
본이 27년 만에 한국 경제성장률을 추월했습니다. 2025년 일본 GDP 성장률 1.1% vs 한국 1.0%. 왜 역전됐는지,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투자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총정리합니다.
📋 목차
1. 오늘 발표된 충격적인 숫자
2026년 2월 16일, 일본 내각부가 2025년 GDP 속보치를 발표했습니다. 일본의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은 1.1%로 집계되었습니다. 같은 해 한국은행이 발표한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은 1.0%입니다.
불과 0.1%포인트 차이지만, 이 숫자의 의미는 단순한 소수점이 아닙니다. 일본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앞선 것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7년 만에 처음입니다.
일본의 명목 GDP는 662조 8,000억 엔(약 6,253조 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습니다. 물가 상승분이 반영된 수치이지만, 경제 규모 자체가 커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2. 27년 만의 역전, 마지막은 1998년 외환위기였다
한국이 일본에 성장률에서 뒤진 마지막 해는 1998년입니다. 당시 한국은 IMF 외환위기로 -4.9% 역성장을 기록했고, 일본은 마이너스이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덜 떨어졌습니다.
그 이후 27년간 한국은 "일본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라는 위치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런데 2025년, 그 공식이 깨졌습니다. 물론 속보치 기준이라 향후 확정치에서 다시 뒤집힐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2023년에도 속보치에서는 일본이 앞섰지만 확정치에서 다시 역전된 사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속보치든 확정치든,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경고 신호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3. 일본은 왜 반등했나 – 3가지 동력
일본의 성장률은 2021년 3.6% → 2022년 1.3% → 2023년 0.7% → 2024년 -0.2%로 계속 하락하다가 2025년 1.1%로 반등했습니다. 3년 만의 최고 수준입니다.
첫째, 엔화 약세 효과입니다. 엔저가 지속되면서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고,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엔화 환산 시 크게 늘었습니다. 도요타, 소니 등 대기업의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배경입니다.
둘째, 임금 인상과 소비 회복입니다. 일본 정부가 기업에 임금 인상을 강하게 요구한 결과, 2025년 춘투(봄 노사 교섭)에서 대폭적인 임금 인상이 이루어졌고, 이것이 민간 소비 회복으로 이어졌습니다.
셋째, 인바운드 관광 특수입니다. 엔저 덕분에 외국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관광 소비가 GDP 성장에 직접 기여했습니다.

4. 한국은 왜 멈췄나 – 4분기 역성장의 진실
한국의 2025년 연간 성장률 1.0%는 그 자체로 낮지만, 4분기 성적표는 더 충격적입니다. 2025년 4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 대비 -0.3% 역성장했습니다. 2022년 4분기(-0.4%)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입니다.
건설투자가 직격탄이었습니다. 4분기 건설투자는 -3.9%로 급감했고, 연간 기준으로는 -9.9%를 기록해 1998년 이후 최악의 감소 폭을 보였습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금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설비투자도 4분기에 -1.8% 줄었고, 수출마저 -2.1% 감소했습니다. 민간소비(+0.3%)와 정부소비(+0.6%)가 플러스를 유지했지만, 건설과 투자의 낙폭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한마디로, 한국 경제는 반도체 수출이라는 한쪽 엔진에만 의존하고 있고, 내수라는 다른 엔진이 꺼져 있는 상태입니다.

5. 숫자로 보는 한일 GDP 비교표
| 구분 | 🇰🇷 한국 | 🇯🇵 일본 |
|---|---|---|
| 2025 실질 GDP 성장률 | 1.0% | 1.1% |
| 4분기 성장률(전분기 대비) | -0.3% | +0.1% |
| 건설투자(연간) | -9.9% | 소폭 증가 |
| 민간소비(연간) | +1.3% | 회복세 |
| 명목 GDP 규모 | 약 2,292조 원 | 약 6,253조 원 |
| 2026 OECD 전망 | 2.2% | 0.5% |
핵심은 2025년은 일본이 앞섰지만, 2026년 전망은 한국이 크게 앞선다는 점입니다.
6. 2026년 전망 – 다시 역전될 수 있을까
OECD는 2026년 한국 성장률을 2.2%, 일본을 0.5%로 전망했습니다. IMF도 한국 1.9%, 일본 0.5% 수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BoA(뱅크오브아메리카)는 한국을 1.9%, 2027년은 2.1%로 상향했습니다.
한국이 다시 앞서는 근거는 명확합니다. 건설투자 감소 폭이 올해 크게 완화될 전망이고, 정부 예산 확대로 공공투자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삼성 HBM4, SK하이닉스 HBM3E)이 본격화되면 수출 성장도 가속됩니다.
반면 일본은 엔화 약세 효과가 둔화되고,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 인구 고령화 심화로 성장 동력이 다시 약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당연히 다시 앞선다"는 안이한 전망은 위험합니다. 한국의 잠재성장률 자체가 하락하고 있고, 인구 감소 속도는 일본보다 빠릅니다. 구조적 체질 개선 없이는 2025년의 역전이 일시적이 아닌 추세의 시작이 될 수도 있습니다.
7. 투자자라면 지금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GDP 역전이 곧 주식 시장 하락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코스피는 현재 5,5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구간에 있습니다. GDP와 주가는 다른 논리로 움직입니다.
전략 1 – 성장 산업에 집중하세요. 한국 경제 전체는 1%대 저성장이지만, 반도체·AI·방산·원전 섹터는 두 자릿수 성장 중입니다. 종합 지수보다 섹터 선별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전략 2 – 일본 분산 투자를 고려하세요. 엔저와 기업 실적 개선이 지속되면 니케이225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습니다. TIGER 일본니케이225, KODEX 일본TOPIX100 같은 ETF로 간접 투자가 가능합니다.
전략 3 – 내수주는 신중하게 접근하세요. 건설투자 -9.9%,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건설·유통·내수 소비 관련주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확인된 이후 매수해도 늦지 않습니다.

▲ 저성장 시대, 숫자를 따라가는 3가지 투자 전략.
8. 마무리 – 숫자를 따라가야 할 때
0.1%포인트. 작은 숫자처럼 보이지만, 27년의 공식을 깨뜨린 숫자입니다. 한국 경제가 "일본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라는 타이틀을 되찾으려면, 반도체 한 방에 기대는 구조에서 벗어나 내수·건설·서비스업의 체질을 바꿔야 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감정이 아니라 숫자를 따라가야 합니다. 2026년 OECD 전망 2.2%가 현실이 되려면 어떤 산업이 성장해야 하는지, 그 산업에 내 포트폴리오가 맞춰져 있는지 점검할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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